취미로 피아노 독학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3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아노는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지 않으면 연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악보에 나오는 많은 기호들을 모두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자세나 손 모양, 연주의 기술적인 면의 전문적인 과정을 위해서 혼자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연주를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취미로 시작을 한다면 피아노는 충분히 독학으로 시작하고 연주할 수 있는 악기입니다. 취미로 피아노 독학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피아노 독학을 위한 준비 3가지

 

1. '멀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입니다. 이것은 악보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준비의 의미도 됩니다.

 

TV의 건강 프로그램에서 의사가 나와, 치매 예방을 위해서 왼손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오른손은 세모를 그리는 동작을 연습하라고 합니다. 이 동작은 양손의 움직임이 다르고 안 하던 동작이라 어떤 분들에게는 어색하고 잘 안되기도 합니다. 

 

 

처음 피아노를 접한다면 손가락 각각의 움직임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악보에서 나타내는 여러 음표와 기호들을 순간순간 빠르게 판단하고 건반을 눌러야 합니다.

 

사실 어린아이들에게 피아노는 쉬운 공부가 아닙니다. 학원에 가서 대충대충 박자리듬 안 보고 계이름만 읽고 치다가 체르니 30번 즈음, 지키지 않았던 박자, 리듬이 섞여 나오면서 어려워집니다. 무슨 곡을 연주하고 있는 건지 재미가 없어져 결국 피아노 학원에 가기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렇듯 악보에서 음표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박자와 계이름을 동시에 보는 멀티의 과정으로 악보 읽기의 제일 기초적인 단계입니다.

 

 

참고) *박자의 의미

음표의 모양이 나타내고 있는 박자, 리듬은 쉽게 말해서 음 하나하나의 길이이며 속도입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말소리의 길이에 따라, 또는 말의 속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죠.

 

예를 들어 "지영아"의 아를 한 박자로 짧게 내면 가까운 지영이를 부르는 의미이고  "지영아-"의 아-를 세 박자 이상 길게 내면 멀리 있는 지영이 또는 못 알아듣는 지영이를 부르는 의미가 됩니다. (소리의 크기 구분은 제외) 

 

또 빠르게 "밥 먹자"와 천천히 "밥 먹 자"는 상대방의 성격이나 시간적 제약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박자, 리듬은 쉽고 단순하게 말하자면 속도에 따른 음 하나하나의 길이를 말합니다.

 

 

*계이름의 의미

계이름, 즉 오선 위 음표의 위치는 음의 높낮이를 말합니다. 악기는 타악기와 가락악기로 나뉘는데 탬버린이나 북, 드럼 등의 타악기는 박자와 리듬을 표현하지만 계이름은 나타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는 박자, 리듬을 나타냄과 동시에 음의 높낮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타카토와 레가토, 악센트 등 아티큘레이션을 표현하기게 앞서, 건반을 누르기 전에 악보를 보고 박자와 계이름을 동시에 판단하는 연습을 하면 쉽게 악보를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박자가 판단이 안되거나 계이름이 잘 안 읽혀  동시 인지(멀티)가 습관이 안되면 악보 보기가 어려워지고 피아노 연주는 지루하고 힘든 악기가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멀티 multi'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피아노를 독학으로 시작할 수 있고 길게 이어가는 즐거운 취미생활이 될 것입니다.

 

 

 

2. 교재의 선택은 피아노의 재미와 직결됩니다.

 

멀티를 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교재 선택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바이엘 교재로 시작해서 체르니로 가는 순서가 거의 불문율이었는데 최근에는 어드벤처나 알프레드 교재등 현대의 피아노 교수법이 들어있는 교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 반복 연습용곡과 같은 지루한 음악으로 피아노를 시작한다면 금세 흥미를 잃게 됩니다.

작은 소곡들로 이루어진 알프레드 레슨교재(상지원)의 경우, 악보의 연주법과 기호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제목이 달린 작은 곡들을 바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있는 소곡들로 구성되어 있고 음악 기호와 곡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잘 나온 교재를 선택합니다.

 

 

 

3. 어떤 피아노로 시작할까

 

집에 피아노가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피아노를 구입해야 되는데요. 그랜드 피아노, 가정 연습용 업라이트 피아노, 전자 피아노가 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는 베이비사이즈인 140부터 185 사이즈까지 가정에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뿐만 아니라 업라이트 피아노 둘 다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손가락의 건반 무게가 느껴지고  셈여림을 세심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웅장함과 섬세함, 피아노 본연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전자피아노는 늦은 시간에도 이어폰을 끼고 연습할 수 있고 일반 피아노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일반 피아노 보다 무게가 가볍고 공간을 덜 차지합니다. 다양한 악기 소리가 세팅되어 있는 전자피아노의 경우 여러 악기의 소리 조작으로 재미있게 시작하기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피아노 독학을 위한 준비 3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취미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즐거움과 재미'인데 기본적으로 악보를 보는 것 자체부터 어렵게 느껴지고 힘이 든다면 피아노 연주는 오래가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악보를 쉽게 읽게 되면 많은 악보를 찾게 되고 연주곡들이 쌓이면서 실력도 늘고 재미있게 됩니다. 정보를 참고하시고 피아노 독학을 시작하신다면 즐거운 피아노 연주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계이름 쉽게 보기

 

 

 

왕초보) V 리듬 치기 기호 이미지로 이해하는 음표와 쉼표의 박자